작업과정의 따뜻한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

문화역서울 284 공예페스티벌 : 온 · 기(溫技)는작가, 장인, 디자이너, 건축가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다장르 문화예술로서 작가의 열정, 세밀하고 정교한 작품의 완성도, 정신으로 화하는 기술에 대한 전시다. 개별의 “손”(노동과 기술)으로부터 시작되어 완성이 되는 과정에서의 작가개인의 노력과 근성,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공유하는 동시대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수작업을 통해 예술/ 기술적 승화의 미학을 끌어낸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일상적인 공예적 물건과 행위까지,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들을 보여줌으로써 작업과정의 ‘따뜻한’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일상 속 스며든 생활공예의 편안하고 다양한 활동

전시장 1층은 한귝 공예의 현재를 드러내는 공간으로서 거장들의 규모 있는 설치작업과 함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스승과 제자의 명품을 한자리에 모아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 또한 작가를 대중과 연결시켜주는 공예갤러리의 참여와 한국공예문화를 진흥해온 KCDF(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사업의 결과물을 통해 공예계의 스펙트럼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편안한 라운지 공간을 조성하여 일상 속 스며든 생활공예의 편안하고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다.

전시장 2층에는 공예,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동시대예술의 양상 속에서 드러나는 작업기술의 의미를 조명하면서 새로운 움직임들, 공예- 디자인의 협업(collaboration)의 실천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RTO공간에서는 생활가구부터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공예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오일장이 열린다. 이외에도 공예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화역서울284 건축 내부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투어 프로그램 및 다양한 워크숍, 그리고 시연프로그램 등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